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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애편지

2014. 6. 25. 17:10

요즘은... 사랑의 고백을 톡으로 보내나요???

남자가.. 여자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걸....

핸드폰으로 두들겨서 보내나요???

 

 

옛날에는 편지를 썼습니다.

저도 자랑은 아니지만 편지쓰는걸 좋아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밤새워 써본적도 있습니다.

 

진짜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얼굴을 한번 보고싶다는 그런

마음을 억누르면서.. 그 기분을 편지지에 담아나가죠...

쓰다가 틀리면 새 편지지로.. 쓰다가 문장이 맘에 안들면 다시 새로쓰고...

한번 쓰고나면 몇십번을 읽어봅니다. 혹시 오해를 살만한 표현은 없었는지...

글자는 안틀리고 잘 썼는지....

 

 

그렇게 몇시간을 투자해서 편지지 2장에 마음을 담아서 봉투에 넣으면 어느덧 새벽 2,3시가 됩니다.

누워도 잠이 안오죠...

어떻게 건네줄까... 남들앞에서 미친척하고 건네줘야하나.. 아니면 살짝 불러내서 줄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칩니다.

 

 

그리고 일어나면... 이미 얼굴은 초췌할데로 초췌하지만...

다시한번 용기를 내고... 편지를 들고 집을 나서죠.. ㅋㅋㅋㅋ

 

 

 

 

이런거 요즘 애들은 모르죠???

아무튼.. 저보다 더한 시절도 있었을텐데요....

우리 부모님세대... 연애편지라고 합니다. 1982년도네요 ㅎㅎㅎ

 

 

 

 

 

옛날에는 편지를 써도... 문학적인 표현을 한다고 하던데...

진짜 그렇네요 ㅎㅎㅎ

편지지가 색색들이 이쁜건 아니지만...

이 내용을 보고있으면 예전에 제가 연애편지를 쓸때의 그 느낌이 다시 살아오릅니다 ㅎ

 

Posted by 안미련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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